수려한 외모와 모델 뺨치는 몸매에 깨끗한 매너를 지녀 LG의 대표선수이자 얼굴로 통하는 '쿨가이' 박용택(29)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비상할지 관심을 모은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박용택은 지난 2002년 LG에 입단하며 지금은 일본으로 떠난 이병규와 쌍둥이 군단의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LG 팬들은 그런 박용택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그는 데뷔 후 6년간 통산 2할 8푼 2리, 81홈런, 365타점, 758안타를 기록하며 매해 준수한 성적을 올려왔다. 벌써 프로야구 7년차에 들어서는 고참 선수로 또 올 시즌 4강을 목표로 하는 팀의 주력선수로 박용택은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중심타선에 배치될 그의 활약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투좌타인 박용택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 중 하나다. 다만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더라도 시즌 최다 홈런이 16개인 사실은 앞으로 그가 극복해야 할 점이다. 중심타자로서 최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기여도도 더 커질 것이다. 박용택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올 시즌에는 20홈런이 기대되고 있다. 또 언제든 2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발이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도루왕(43개)에 올랐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뜸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릴 유력한 후보 중에 하나다. 거기에 베이스 러닝도 훌륭하다. 공격만 놓고 보면 어느 감독이나 탐을 낼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 단점도 있다. 과거 어깨에 부상 전력이 있어 장거리 송구에 약점을 나타낸다. 홈송구가 유난히 많은 외야수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하지만 수비 범위가 넓고 볼 처리 능력만큼은 정상급이다. 올 시즌 LG의 타선은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작년 수준급의 성적을 남긴 발데스가 팀을 떠났다. 박용택의 임무가 더욱 막중한 이유다. 내심 박용택도 예전보다 수치상으로 보여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을 것이다. 박용택은 후배들에게 훌륭한 인간성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는다. 그의 리더십과 후배들에 대한 포용 능력으로 개성 강한 선수가 많은 LG를 끈끈한 조직력을 가진 팀으로 변신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쿨가이' 박용택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준수한 성적과 함께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heman81@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