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훈' 대전, '주전감을 찾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02.02 08: 37

대전 시티즌의 겨울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를 더하고 있다. 국내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서 전지훈련 중인 대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옥석 고르기에 나섰다. 경남 통영에서 공설운동장과 한국가스공사 그라운드를 오가며 실전 위주의 달금질을 실시하고 있는 대전은 현재 44명의 많은 선수들을 놓고 기량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군과 2군, 연습생까지 포함된 숫자지만 김호 감독은 따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눠 고루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철저히 실력 위주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2경기씩 소화하는 강행군에 개인적으로는 이틀에 한 번꼴로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선수들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다. 일단 김 감독은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주전과 비주전 그룹을 분류할 계획이다. 2차 통영 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 톈진 테다도 이 시기에 통영에서 한국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지난 1일 한국가스공사 그라운드에서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지켜보던 김 감독은 "아직은 지켜보는 과정"이라며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예들의 눈부신 발전은 김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이철희 강구남 김민수 김정훈 등의 기량이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인천 한국철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민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8골-3도움을 기록, 탁월한 감각을 과시한 뒤 대전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데렐라 재탄생이 머잖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 유소년팀서 5년 여간 뛰었던 김정훈도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 김 감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선진 축구를 배운 탓인지 뭔가 다르다는 게 팀 최고참 최은성의 평가.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의 실력도 부쩍 성장했다. 멀티 플레이어가 될 것을 주문하는 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승제와 김용태를 김 감독은 직접 거론했다. 우승제의 경우 수도권의 메이저 구단과 지방의 한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는 게 유운호 사무국장의 설명. 유 국장은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김호 감독께선 우승제와 김용태의 실력 향상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콤비는 연습 경기를 통해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두루 포지션을 바꿔가며 맹활약해 김 감독의 돈독한 신뢰를 얻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전원이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때 뭔가 색다른 계획을 구상할 수 있다"면서 "선수 파악은 어느 정도 끝났고, 설 연휴가 끝나고 선수들을 추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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