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요한 산타나(29)가 마침내 뉴욕 메츠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의 는 2일(이하 한국시간) 산타나가 메츠와 신규 6년 계약 포함, 최대 7년 1억 5075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산타나와 메츠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6년 1억 3750만 달러 계약(연평균 약 2300만 달러)에 합의했고, 미네소타와 산타나의 마지막 계약년도인 올 시즌 연봉 1325만 달러를 살려서 최대 7년 1억 5075만 달러 계약을 완성했다. 산타나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이번 계약은 최종 확정된다. 이로써 메츠는 현역 최고 좌완 투수를 확보하게 돼 단숨에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떠올랐다. 큰 경기를 잡아줄 에이스의 부재로 시즌 시즌 후반 대추락한 경험을 올해에는 씻을 수 있게 됐다. 산타나는 자타가 이견 없는 현역 최고 투수 중 하나. 20승6패 방어율 2.61을 기록한 2004년과 19승6패 방어율 2.77의 성적을 올린 2006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거물 중 거물'이다. 통산 93승44패 방어율 3.22로 타자들이 가장 상대하기 꺼려하는 투수로 꼽힌다. 이번 계약으로 산타나는 단숨에 계약과 관련한 역대 투수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7년 1억 2600만 달러)가 보유한 계약 총액과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컵스, 5년 9150만 달러)의 최고 평균연봉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와 트레이드에 합의한 뒤 메츠는 산타나 측과 곧바로 장기계약 협상에 돌입, 72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협상 기간 동안 산타나는 올해 연봉에 새로운 6년 계약을 주장했지만 메츠는 보장된 5년 계약에 2년의 구단 옵션을 제시하며 맞섰다. 양측은 협상 마감시한인 2일 오전 7시 데드라인을 2시간 동안 연장하는 등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했으나 '잃을 게 없는' 산타나측의 완고한 자세에 메츠가 결국 무릎을 꿇은 결과가 됐다. 다만 메츠는 당초 올해 연봉에 얹어주기로 한 사이닝 보너스 700만 달러를 계약에서 제외하며 총액을 약간 낮췄다. 산타나의 합류로 메츠는 '산타나-페드로 마르티네스-올리버 페레스-올란도 에르난데스-존 메인'으로 이어지는 특급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강력한 기존 전력에 산타나가 더해지면서 이견 없는 내셔널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메츠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와 야수 카를로스 고메스, 투수 필립 험버, 데오리스 게라, 케빈 멀비를 내주고 산타나를 받아들인다는 4-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한 산타나를 회유하기 위해 메츠는 곧바로 장기계약 협상에 돌입, 마침내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