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였던 우에하라 고지(33)는 이번 시즌 원래 그의 자리인 선발 투수로 돌아온다. 더욱이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가장 크다. 우에하라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1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서 첫 불펜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55개. 2일 일본 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첫 출발의 느낌이 좋다”며 간만에 마운드의 감촉을 느껴 전의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직구만 55개를 약 10분 간 던진 우에하라는 “우연이다. 고질라(마쓰이)의 등번호와 같은 55구였다”며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를 떠올렸다. 이것이 ‘길조’일까. 올 시즌의 활약을 예감하게 하는 우연의 일치로 애써 믿는 눈치였다. 우에하라의 피칭을 지켜본 고다 투수코치는 “작년은 우완 선발투수가 아쉬웠다. 올해는 우에하라가 팀의 에이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에이스 우에하라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요미우리뿐 아니었다. 라이벌 구단인 한신 타이거스의 기록원이 그의 투구를 세심하게 메모하며 관찰했다. 이 기록원은“우에하라의 몸상태는 좋아 보인다. 새로운 무기가 될 슈트를 던진다고 들었다. 이제부터 그의 상태를 체크하지 않느다면…”이라고 라이벌 구단의 에이스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선발이니까 체력적인 면이 중요하다”라는 우에하라는 2일에도 불펜 피칭이 예정돼 있다. 에이스로 귀환할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피치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원조 에이스의 복귀, 거물 용병 3인방의 영입, 이승엽과 라미레스의 4번 타자 경쟁, 일본시리즈 우승 등 올 시즌을 앞둔 요미우리는 예년보다 화제가 많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