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4번째 맞대결 이뤄질까
OSEN 기자
발행 2008.02.02 12: 41

박지성(27)과 이영표(31)의 4번째 맞대결이 성사될지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의 토튼햄 핫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0시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지는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서 대결한다.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은 당연히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 여부에 쏠려 있다. 둘은 이미 3번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그 중 축구팬들이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하는 것은 2번째 맞대결. 2006년 4월 17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공을 뺏은 뒤 루니에게 전달, 이날의 결승골에 공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1로 이겨 박지성은 최고의 수훈갑이었고 수비수 이영표는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팬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은 경기가 끝난 후 공개된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미안하다는 듯 슬며시 이영표에게 손을 내민 박지성과 자신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이 잘했다는 듯 뒤에서 손을 잡아준 이영표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에 감동을 남겼다. 이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우정의 맞대결'로 인식되었고, 이제 그 4번째 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지난해 2월 5일 3번째 맞대결이 짧게 이뤄진 이후 박지성의 부상 여파 등 여러 가진 원인으로 오랫동안 미뤄져왔다. 지난달 28일 FA컵 32강전서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박지성이 결장하면서 또 무산됐다. 이번에도 둘의 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FA컵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경기서 90분을 소화한 터라 로테이션에 따라 쉬거나 교체 출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박지성의 차출을 하루 앞당기기 위해 소속팀에 문의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박지성은 교체 멤버로 대기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표는 지난달 27일부터 팀에 합류한 경쟁자 지우베르투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달 31일 에버튼전에 크리스 건터에게 왼쪽 풀백 자리를 내주고 벤치를 지켰던 이영표는 로테이션상 출전할 차례이지만 지우베르투가 토튼햄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어 박지성과 4번째 맞대결이 이뤄질지 궁금함을 더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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