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두각을 나타낼 신인은 누구일까. 지난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유망주 10인을 소개했다. 신인 자격은 9월을 제외하고 메이저리그에 45일 이상 등록된 적이 없거나 투수는 50이닝, 타자는 130타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없어야 주어진다. ▲ 클레이 벅홀츠(투수, 보스턴 레드삭스) 아직 그의 능력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가기엔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유용한 투수 자원이 될 것은 확실하다. 벅홀츠는 작년 더블 A에서 방어율 1.77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 3승 1패 방어율 1.59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겨울 동안 몸무게를 늘리며 시즌을 대비한 몸 담금질에 집중한 벅홀츠는 “엄청난 양의 운동량과 노력들로 162게임이 열리는 시즌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2일 볼티모어와의 빅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벅홀츠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 조바 체임벌린(투수, 뉴욕 양키스) 체임벌린은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다. 작년 시즌 빅리그에서 19게임 등판 2승, 방어율 0.38을 기록했다. 그는 24이닝을 던지며 3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전형적인 파워피처다. 체임벌린은 올 시즌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 가능성이 높은 신인투수로 평가를 받는다. 화끈한 성격의 체임벌린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이반 롱고리아(3루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이제 22살인 롱고리아는 작년 마이너리그의 두 레벨에서 2할 9푼 9리, 2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탬파베이의 3루수로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스타가 될 자질이 높다.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 기질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수비도 뛰어나며 강한 어깨를 지닌 롱고리아는 어떻게 경기에 임하는지 아는 영리한 선수다. 단 1년의 마이너리그 경력과 채 200게임도 되지 않는 프로 경력뿐이지만 활동 무대로 빅리그가 더 적합한 대형 신인임에 틀림없다. ▲ 제이 브루스(외야수, 신시내티 레즈) 신시내티의 외야수에 대해 논한다면 켄 그리피 주니어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훌륭한 선수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거명할 선수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제이 브루스다. “제이 브루스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동급으로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레즈 트리플 A의 릭 스위트 감독은 말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하지만 그는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신시내티의 중견수는 20세의 어린 나이이지만 그의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에서 3할 1푼 9리, 26홈런을 기록했다. ▲ 후쿠도메 고스케(외야수, 시카고 컵스) 일본 프로야구에서 장기간 활약한 선수라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일본에서 통산 3할 5리를 기록한 후쿠도메는 뛰어난 출루율과 외야 수비를 자랑한다. 컵스의 짐 헨드리 단장도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수위타자에 오른 이치로의 경우처럼 후쿠도메도 첫 시즌부터 일본에서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콜비 라스무스(외야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작년 시즌 더블 A에서 2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를 입증한 라스무스는 올 시즌 카디널스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짐 에드먼즈가 팀을 떠났지만 그의 빈 자리를 라스무스가 잘 막아주리라 팀 동료들도 믿는다. 확실한 것은 카디널스도 라스무스를 벤치에서 썩히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그가 매일 경기에 나선다면 신인왕 수상이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는다. ▲ 브랜든 우드(내야수, LA 에인절스) 3년 전 마이너리그에서 49홈런을 기록했던 우드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20개 이상의 홈런은 기록할 수 있는 파워 히터다. 그의 배트스피드는 빅리그에서도 정상급이며 마이너리그에서 쌓은 경험들이 약이 될 전망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를 맡았지만 현재 3루수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 A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그가 곧 빅리그로 올라올 것이란 사실이다. ▲ 루크 호치버(투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테네시대학 시절 미국대표팀에 선발돼 세계대학선수권에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호치버는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기도 하다. 호치버는 큰 키를 이용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인 투수다. 작년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부진했지만 메이저리그 4게임에 등판해 방어율 2.1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캔자스시티의 선발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될 것이다. ▲ 캐머런 메이빈(외야수, 플로리다 말린스) 플로리다 말린스가 핵심 멤버이던 미겔 카브레라와 돈트렐 윌리스를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돈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캐머런 메이빈의 존재다. 그는 비록 작년 디트로이트에서 24게임 출장에 1홈런, 1할 4푼 3리에 그쳤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말린스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중견수로서 메이빈의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고 무난히 빅리그에 올라올 것다. ▲ 앤디 라로시(내야수, LA 다저스) 다저스는 노마 가르시아파러가 영원히 활약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가르시아파러는 지난 2003년 이래 풀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다저스도 이를 알고 준비했다. 바로 그 주인공이 라로시다. 라로시는 작년 시즌 메이저리그 35게임 출장에 2할 2푼 6리를 기록했다. 3루수의 특성상 수비력이 중요하다. 라로시의 수비능력을 높이 평가한 다저스는 그를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키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경쟁자들과 주전을 놓고 다투겠지만 그가 가장 근접해 있는 게 사실이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