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는 탤런트 김혜리(39)가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김혜리는 2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 살 연상의 사업가 강창구 씨(40)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식을 한 시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혼식을 앞둔 각오를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늦게 한 결혼이고 늦게 만났으니까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39년을 기다린 보람을 느끼는가라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는 “그렇다”고 긍정하며 “아마 저희 신랑 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다면 50년이라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예비 신랑은 김혜리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굉장히 의젓해 보였다고 했다”며 “남편이 사실 막내라서 어리광이 있는데, 제가 의젓해 보여서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저에게 ‘속았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프러포즈에 대해서는 “정식 프러포즈를 못 받았지만 ‘평생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침에 된장찌개 끓여줄 수 있어요?’라고 했다.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여봤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리는 마지막으로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다”며 “시부모님께서 나이가 많으시기 때문에 제가 ‘막내딸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시라고 했다. 시부모님께도 잘하고 신랑한테도 친구처럼 때로는 누나처럼 잘하겠다”고 새 신부의 의지를 보였다. 김혜리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진다. 파티 스타일의 독특한 컨셉트로 진행된다. 주례는 탤런트 최불암이 사회는 윤다훈이 맡는다. 축가는 이은미 인순이 리쌍이 부른다. 결혼 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혜리는 1988년 제32회 미스코리아대회 선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최근까지 드라마 ‘신돈’(MBC) ‘옥션하우스’(MBC)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연기자로 활약했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