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15승째(4패)를 기록했다. 한전은 8연패의 늪에 빠지며 2승17패를 기록했다. 2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이 한전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2 25-14)으로 누르고 1위 삼성화재를 추격했다. 다음 시즌부터 프로로 전환할 예정인 한전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1세트서 대한항공은 주포 보비(9득점)가 7득점을 하며 제 몫을 해줬고 신영수(15득점)와 장광균(9득점)이 레프트에서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전을 압도했다. 한전은 라이트 양성만(11득점)이 4득점을 성공시켰으나 레프트 이병주(8득점)의 공격이 번번이 이영택에게 막히며 고전했다. 이영택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3득점을 하며 한전의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2세트 한전은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힘들게 얻어 낸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7-14로 끌려가던 한전은 이영택(4블로킹득점)과 신영수에게 블로킹을 당하며 점수 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한전도 만만치 않았다. 서브 5위에 올라있는 정평호(7득점)가 서브로 연속 2득점을 성공시키며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양성만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21-19로 쫓아갔다. 그러나 마지막 서브가 실패하며 25-22로 대한항공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도 대한항공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쉽게 풀어나갔다. 3세트 초반 신영수는 2m가 넘는 선수가 없는 한전의 블로킹 벽을 교란하며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16-9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팀답게 후보들도 고루 기용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게 했다. 특히 신인 세터 한선수는 효과적인 볼 배급으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한전은 경기에 대한 의욕이 잃고 범실을 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집중력이 떨어진 한전은 장광균에게 마지막 공격을 허용하며 25-14로 패했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