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LG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홈경기 4연승을 내달렸다.
원주 동부는 2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벌어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경기서 창원 LG를 86-72로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29승 9패를 기록한 동부는 지난 1월 18일 2점차 승리에 이어 LG와의 상대 전적서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동부는 25점을 터트리며 공격에서 빛난 강대협과 골밑서 20점 18리바운드를 올린 레지 오코사의 활약에 힘입어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LG는 지나치게 3점슛에 의존하며 골밑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또 실책을 남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LG는 1쿼터 초반 동부와 점수차를 벌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오다티 블랭슨(24득점 9리바운드)과 조상현(10득점 1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5분 25초 경 8-17로 앞서갔다. 그러나 LG의 분위기는 여기까지였다. 골밑을 단단하게 틀어막은 동부는 이세범의 3점슛으로 8분 10초 경 20-20 동점을 만들었고, 김주성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7-20으로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동부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강대협과 이광재의 연속 3점슛이 성공되면서 달아난 동부는 강대협이 2쿼터에서만 13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전반을 51-36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3쿼터에서는 LG가 분발했다. 강력한 도움 수비로 동부의 공격을 막아낸 LG는 이현민의 3점슛과 블랭슨의 자유투에 힘입어 3분 59초 경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높이의 농구를 과시한 동부는 종료 직전 강대협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69-57로 마감했다.
4쿼터는 다시 한 번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동부는 파울 트러블에 몰린 현주엽의 부재를 틈타 김주성이 활약했고 LG는 블랭슨의 놀라운 득점력이 빛났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동부였다. 이현민(11점 3어시스트)의 막판 분발에도 불구하고 lg는 두 자릿수의 점수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 2일 전적
▲ 원주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86 (27-20 24-16 16-21 17-15) 72 창원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