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박성균이 시드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박성균은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16강 안상원과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성균은 2시즌 연속 8강 진출을 해내며 2연속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했다. 박성균은 "올라가서 기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실망스러웄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안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긴장도 하고, 손도 마음대로 안 움직였다"고 8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드자인 박성균의 다음 상대는 '천재' 이윤열. 같은 팀 동료를 8강에 만나는 것에 대해 그는 "연습하기 많이 껄끄러울 것 같다. 준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다른 대회도 있고 하니깐 여유를 가지고 서로 열심히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대폭 얼굴이 바뀐 8강 구도에 대해 "올라온 선수들을 보면 밖으로 알려진 선수들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선수들이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분들이 이제 대회에서도 긴장을 안하고 하니깐 먼저 시드를 받았던 선수들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박성균은 "연습을 도와준 (김)성진이형에게 고맙다"면서 "8강에 올라와 2연패에 대한 욕심은 있는데 상대가 윤열이 형이라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