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문경은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원정 15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또 동부는 LG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홈경기 4연승을 내달렸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재개된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4쿼터서 귀중한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린 문경은(17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치며 97-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1승17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전정규와 오용준의 3점슛을 통해 2쿼터 한때 44-24로 앞서는 등 초반 승기를 잡고 쉬운 경기를 펼쳐갔다. 하지만 3쿼터서 추격을 시작한 SK는 골밑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고 4쿼터 6분19초경 문경은이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SK는 오리온스 외국인 선수 숀 호킨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하자 승리를 잡고 경기 종료 32초 전 터진 이병석의 쐐기 3점포로 승리를 거두었다. 김승현과 김태술의 맞대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오리온스는 시작과 함께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승현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오리온스는 리의 골밑 득점과 오용준의 3점슛을 묶어 1쿼터 1분15초경 7-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3점포를 통해 SK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SK는 김태술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1쿼터를 30-20으로 뒤진 채 마쳤다. 오리온스는 2쿼터 시작 후 이동준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36-21로 달아났다. 잠시 휴식을 취하던 김승현은 SK가 반격을 시도하자 2쿼터 3분20초경 다시 코트에 모습을 보인 뒤 연속 3개의 어시스트를 연결해 2쿼터 5분42초경 44-24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오리온스는 전정규와 리가 3점포를 더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문경은의 자유투와 이병석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을 실시한 SK에 55-41로 크게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며 오리온스의 공세를 막은 SK는 3쿼터 7분53초경 문경은의 3점슛으로 70-61로 점수를 좁혔다. 또 SK는 오리온스의 자유투가 연달아 실패하는 동안 클라인허드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후 3쿼터 9분45초경 클라인허드의 덩크슛이 성공해 74-67로 추격의 실마리를 남겨두며 3쿼터를 마쳤다. SK는 골밑에서 오리온스에 우위를 바탕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리바운드 싸움서 자신감이 붙은 SK는 이병석의 3점슛과 로빈슨의 골밑 득점을 묶어 4쿼터 3분경 77-7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로빈슨의 골밑슛과 문경은의 역전 3점포로 6분18초경 85-8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SK와 오리온스는 각각 문경은과 전정규의 외곽포를 앞세워 치열한 한 골 차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균형을 깬 쪽은 SK였다. 오리온스의 호킨스가 5번째 파울을 범하며 기회를 잡은 SK는 4쿼터 8분24초경 이병석의 스틸로 얻은 공격서 클라인허드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92-91로 앞섰다. 그리고 이어진 오리온스의 공격을 잘 막아낸 후 이병석이 쐐기 3점포를 터트려 4쿼터 9분29초경 95-9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SK는 파울작전을 펼친 오리온스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원주 동부는 원주 치악체육관서 벌어진 경기서 창원 LG를 86-72로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29승 9패를 기록한 동부는 지난 1월 18일 2점차 승리에 이어 LG와의 상대 전적서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동부는 25점을 터트리며 공격에서 빛난 강대협과 골밑서 20점 18리바운드를 올린 레지 오코사의 활약에 힘입어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LG는 지나치게 3점슛에 의존하며 골밑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또 실책을 남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LG는 1쿼터 초반 동부와 점수차를 벌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오다티 블랭슨(24득점 9리바운드)과 조상현(10득점 1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5분 25초 경 8-17로 앞서갔다. 그러나 LG의 분위기는 여기까지였다. 골밑을 단단하게 틀어막은 동부는 이세범의 3점슛으로 8분 10초 경 20-20 동점을 만들었고, 김주성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7-20으로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동부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강대협과 이광재의 연속 3점슛이 성공되면서 달아난 동부는 강대협이 2쿼터에서만 13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전반을 51-36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3쿼터에서는 LG가 분발했다. 강력한 도움 수비로 동부의 공격을 막아낸 LG는 이현민의 3점슛과 블랭슨의 자유투에 힘입어 3분 59초 경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높이의 농구를 과시한 동부는 종료 직전 강대협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69-57로 마감했다. 4쿼터는 다시 한 번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동부는 파울 트러블에 몰린 현주엽의 부재를 틈타 김주성이 활약했고 LG는 블랭슨의 놀라운 득점력이 빛났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동부였다. 이현민(11점 3어시스트)의 막판 분발에도 불구하고 lg는 두 자릿수의 점수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울산 모비스가 '함덩컨' 함지훈(18득점, 8리바운드, 5도움)의 활약으로 안양 KT&G에 73-66으로 승리했다. 또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 원정경기서 이한권의 막판 버저비터에 힘입어 전주 KCC에 76-7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일 전적 ▲ 잠실학생체 서울 SK 97 (20-30 21-25 26-19 20-20) 94 대구 오리온스 ▲ 원주 원주 동부 86 (27-20 24-16 16-21 17-15) 72 창원 LG ▲ 울산 울산 모비스 73 (13-16 20-10 15-19 25-21) 66 안양 KT&G ▲ 전주 전주 KCC 74 (23-18 12-22 22-15 17-21) 76 인천 전자랜드 10bird@osen.co.kr/ stlyelome@osen.co.kr 잠실학생체육관서 벌어진 서울 SK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서 97-94로 승리한 SK 문경은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학생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