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농약만두 사태가 호시노 재팬에도 불똥이 튀었다. 호시노 센이치(61)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최근 일본의 큰 사회문제로 불거진 중국제 농약만두 사태를 접하고 오는 8월 본선 때 치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전속 요리사를 동행시키고, 일본에서 식재료를 공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은 맛이 아닌 안전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는 "식사는 매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경기 전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일본대표팀은 선수촌이 아닌 베이징 시내 호텔에서 묵는다. 오는 8월 10일 베이징에 입성, 24일 귀국할 때까지 보름을 머물게 된다. 호텔 음식을 먹게 된다. 그러나 이번 농약만두 출현으로 인해 대표팀의 먹거리 안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대표팀은 전속 요리사를 동행해 일본식재료를 반입했다. 당시는 아테네의 작은 호텔을 전세냈기 때문에 호텔 주방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었다. 호시노 감독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아테네 대회처럼 전속요리사와 일본식재료 반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의 큰 호텔에서 주방을 내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여서 고심하고 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예선 대회에서도 먹거리 문제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준 바 있다. 먹거리는 될 수 있으면 호텔에서 해결하고 외부에서는 음식을 멀리 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선수들이 술집을 기웃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수단 숙소 내에 임시로 미니바를 운영했을 정도다. 낯선 외국에서 먹거리로 인해 탈이 날 경우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