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와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가 올해부터 봄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동아일보의 제안으로 황금사자기를 3월 말부터 4월 초에 걸쳐서 새로 단장하는 목동구장에서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황금사자기는 매년 6월에 열렸으나 시즌 첫 대회로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황금사자기는 8월에 열리는 봉황대기처럼 전국의 모든 고교팀이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역예선을 거치지 않고 전국의 모든 팀이 본선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안이다. 현재 대한야구협회는 시도지부에 황금사자기 일정 및 대진방식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회를 봄으로 앞당기는 것과 최소 20일 가량 열리는 대회기간 동안 학교 출석문제 처리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상현 대한야구협회 사무국장은 "동아일보 측에서 봄에 전국고교팀을 모두 출전시켜 고교야구 붐업을 시키자고 제안, 대회기간 및 운동장 문제등을 협의 중이다. 다른 고교대회와의 일정, 목동구장의 사용기간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서울에서는 4개의 고교야구가 동대문구장에서 열렸다. 4월 대통령배를 시작으로 5월 청룡기, 6월 황금사자기, 그리고 여름방학인 8월 봉황대기 순서로 개최됐다. 봉황대기는 전국고교팀이 지역예선 없이 모두 출전하는 유일한 대회로 지역예선이 있는 다른 3개 대회와 차별이 됐다. 황금사자기도 전국고교야구팀이 모두 지역예선없이 출전하게 되면 봉황대기와 함께 예선없는 대회가 2개로 늘어나게 된다. sun@osen.co.kr 지난해 봉황대기 경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