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이는 이제 식스맨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는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이날 전반 한때 20점차까지 뒤지던 SK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문경은(17득점)과 이병석(22득점, 3점슛 6개)의 외곽포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21승17패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에 패한 창원 LG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3점차의 역전승을 거둔 SK 관계자들은 모두 만세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만약 SK가 오리온스에 패했다면 이한권의 버저비터로 전주 KCC에 신승을 거둔 인천 전자랜드에 1경기 차로 쫓기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한 관계자는 "전자랜드의 승리로 많이 걱정했는데 우리도 이겨 굉장히 기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그는 "지금 방성윤이 돌아온다고 해도 식스맨일 수 밖에 없다"고 웃으며 농담을 한 후 "최근 플레잉 코치 문경은을 비롯해 이병석, 김기만 등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11일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방성윤은 현재 병원에 다니며 재활 중이다. 2월 말쯤 팀에 합류할 예정인 방성윤은 이후 다시 구단의 재활 프로그램을 거쳐 3월 초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KBL은 단독 1위 동부를 제외하고 모두 치열한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SK는 주포 방성윤이 빠지며 고전했지만 고참급들이 분전하며 6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연 SK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