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가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3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20)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4연승을 저지했으며 16승 3패를 기록,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3승 6패.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서브득점 4점을 포함, 36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석진욱(12득점)과 고희진(11득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챙기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세트스코어 1-1 상황서 3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 득점으로 삼성화재를 먼저 제압했다. 한 점씩 사이좋게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친 1세트 중반 16-16인 상황서 후인정이 장병철의 스파이크를 연속으로 같은 위치에서 가로막으면서 18-16으로 현대캐피탈이 먼저 달아났다. 균형이 깨지면서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득점을 앞세워 더욱 삼성화재를 몰아붙였고 결국 고희진이 네트를 건드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현대캐피탈이 25-22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 들어서는 삼성화재도 블로킹이 위력을 보이며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맞대응했다. 2세트 블로킹 득점에서는 삼성화재(3득점)가 현대캐피탈(5득점)에 밀렸지만 삼성화재는 결정적인 순간 현대캐피탈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2세트를 챙길 수 있었다. 2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송인석이 한 번, 박철우가 두 번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했지만 막판 삼성화재는 신선호와 고희진이 귀중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2세트를 25-23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타이를 이뤘다. 삼성화재는 상승세를 3세트에도 이어나갔다. 3세트에만 16득점(공격 10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3득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독무대를 만든 안젤코는 후인정의 퀵오픈을 가로막는 것을 시작으로 스파이크서브로 연속 3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후인정 송인석 오정록이 잇달아 안젤코의 서브를 받지 못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고 점수차가 벌어졌다. 3세트 들어 서브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린 현대캐피탈과 대조적으로 삼성화재는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손재홍의 백어택, 신선호의 속공, 안젤코의 시간차 공격 등 자유자재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막판 주상용과 이선규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쫓아갔지만 따라가기에는 점수차가 컸다. 4세트 들어 삼성화재는 다시 한 번 안젤코의 서브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사기를 꺾었다. 송인석의 오픈 공격을 고희진이 단독으로 가로막으면서 삼성화재는 4세트를 10-8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리드를 지킨 끝에 송인석의 공격을 안젤코가 블로킹으로 끊으면서 현대캐피탈을 침몰시켰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송인석은 이날 공격 득점 1000점(3호)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7rhdwn@osen.co.kr 삼성화재 안젤코가 현대 송인석 이선규의 블로킹에 맞서 강타를 날리고 있다./올림픽제2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