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사흘 앞둔 허정무호 1기 대표팀의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됐다. 그동안 체력훈련에 집중했던 대표팀은 3일 파주 NFC에서 강도 높은 미니게임으로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이 중점을 둔 것은 측면과 미드필드의 강화. 10명씩 팀을 나눈 대표팀은 조끼를 입은 팀과 입지 않은 팀으로 나누어 수비 점검에 나섰다. 전후반 25분씩 치러진 미니게임서 포백으로 나선 두 팀 중 조끼팀은 이종민-곽태휘-강민수-박원재, 상대팀은 김치우-황재원-곽희주-조원희를 포진시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염두에 두는 듯했다. 허정무 감독은 전후반 미드필드에 변화를 주며 그 추이를 지켜봤다. 전반에는 김두현이 조끼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에는 이관우에게 임무를 부여했다. 이관우는 단짝 김남일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골에 기여했고, 김두현은 날카로운 PK를 성공시켰다. 또 허 감독은 황지수-김남일과 조용형-조성환의 맞대결을 유도해 서로 다른 색깔의 수비형 미드필드 라인을 시험했다. 조용형-조성형이 거친 태클로 상대를 압도한 반면 황지수-김남일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깔끔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오범석은 훈련 도중 대표팀에 합류해 가볍게 몸을 풀며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봤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