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리가 '손등 격문' 원조"
OSEN 기자
발행 2008.02.03 19: 10

"우리가 먼저 손등에 글씨를 썼어요". 3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2007-2008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서 한유미가 30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현대건설이 2위 KT&G를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경기 후 한유미는 손등 격문에 대해서 묻자 "우리가 먼저 한 것이다. 도로공사가 따라 한 것인데 도로공사가 손등에 쓰고 나온 뒤 이기면서 먼저 알려졌다"며 "그래서 동생(한송이)한테 왜 따라 하냐고 전화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손등에 3승 ㄱㄱ씽(고고씽)이라고 썼는데 감독님이 못 읽으시더라. 신세대가 아니면 못 읽어요"라고 밝힌 한유미는 직접 손등을 보여주면서 설명했다. 옆에서 인터뷰를 듣고 있던 홍성진 감독도 "나도 손등에 좀 써줘봐"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홍성진 감독의 빨간 넥타이도 승리를 부르는 넥타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빨간 넥타이를 매면 이겨서 요즘 자주 하려고 한다"고 밝힌 홍성진 감독은 앞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잘하면 위로해 주고 그래서 승리한 것 같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4일 1위 흥국생명과 대결을 펼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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