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지난 AZ 알크마르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페예노르트가 아약스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 6패째를 기록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부터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에레데비지에 2007-2008시즌 23라운드 원정전에서 페예노르트는 0-3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페예노르트는 트벤테전 승리 이후 3연속 무승에 빠지며, 12승 5무 6패 승점 41점으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홈팀 아약스는 시작부터 에이스 훈텔라르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쳤다. 최근 2번 연속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던 페예노르트는 수세를 면치 못했고, 란자트의 슈팅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흐른 것 외에는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아약스는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예노르트의 빈 공간을 파고든 헤이팅아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득점을 뽑아냈다. 실점 후 페예노르트는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란자트를 중심으로 중거리 슈팅 등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아약스의 훈텔라르에게 수비가 무너지며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약스는 전체적인 공수간격을 조절하며 페예노르트의 빈 틈을 노리기 시작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16분 슬로리 대신 몰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페예노르트는 몰스와 마카이 투톱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경기는 결코 페예노르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에 비해 페예노르트의 공간 점유율은 높아졌지만, 아약스의 역습은 여전히 페예노르트를 위협하기 충분했다. 전반적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잡지 못하는 페예노르트의 포백라인이 문제였다. 끊임없이 뒷공간을 노리는 롬메달과 훈텔라르에게 농락당하던 페예노르트는 후반 23분, 후반 33분 티메르 골키퍼의 선방으로 겨우 실점을 면했다. 후반 내내 눈에 띄는 공격을 펼치지 못한 페예노르트는 종료 직전 훈텔라르에 쐐기골을 내주며 무력하게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이천수는 7명의 교체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