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센테니얼' 창단 감독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02.04 00: 49

김시진(50)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신생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하지 않게 됐다. 박노준(46) 센테니얼 초대 단장은 지난 3일 밤 김시진 감독에게 전화로 신생 구단과 함께 갈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현대의 2대 감독이자 마지막 사령탑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 김 감독은 2006년 11월 김재박 현 LG 감독에 이어 현대 2대 감독으로 취임했으나 한 시즌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감독은 현대와 3년 계약(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 8억 원)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매각 문제로 힘든 과정에서도 팀을 6위로 이끌며 선전을 펼친 김 감독은 "새 구단에서 계약을 안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다른 코치들과 선수들은 계약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뒤로 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지난 시즌 동고동락하며 마음고생이 컸으나 새 구단의 사령탑과는 인연이 없었다. 센테니얼 이전 현대를 넘겨받으려 했던 KT는 김시진 감독 유임을 결정한 바 있어 김 감독으로선 함께 고생한 선수단과 같이 할 수 없게 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김시진 감독은 1996년 실업야구 현대 피닉스 시절부터 투수코치로 현대와 인연을 맺었다. 1998년부터 현대 유니콘스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김수경-조용준-이동학-오재영 등을 신인왕으로 탄생시키는 등 현대를 '투수왕국'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김재박 감독과 함께 현대의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센테니얼의 초대 감독에는 이광환(60) 전 LG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감독은 박노준 단장이 표방한 메이저리그식 구단 운영방식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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