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미겔 테하다(32.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리브시리즈 홈런왕에 등극했다. 4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의 치바오 이글스에 소속된 테하다는 지난 3일 오브레곤 야키스(멕시코)전에서 2회와 7회 홈런을 터뜨리며 카리브해시리즈 통산 13호째를 기록, 안토니오 아마스(베네수엘라)가 보유한 기존 기록 11개를 경신했다. 치바오의 유격수 라파엘 퍼칼(LA 다저스)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의 13-6 승리에 보탬이 됐고, 데니 바티스타(콜로라도)는 3이닝을 2안타 1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카비브시리즈는 CBC(카리브야구연맹)에 소속된 쿠바,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챔피언들이 매년 겨울 격돌하는 토너먼트. 1946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63회째를 맞는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많은 중남미 선수들이 겨우내 기량을 가다듬기 위해 자국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13일 5-1 트레이드로 볼티모어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테하다는 미첼 보고서에서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하원의 의뢰를 받은 FBI의 수사 대상이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