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할까. 요한 산타나(29.뉴욕 메츠)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의 초점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모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산타나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C.C. 사바티아(28)의 계약 만료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 19승7패 방어율 3.21 탈삼진 209개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사바티아는 올 시즌 뒤 FA로 풀린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선 일찌감치 장기계약으로 묶어두는 게 최선책이지만 눈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사바티아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산타나 이상, 적어도 '산타나급' 계약을 원할 것이 확실시되는 사바티아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워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12월말 사바티아에게 4년 연장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6800만∼7200만 달러 정도로 여기지고 있다. 연평균 1700만∼1800만 달러 수준이다. 사바티아는 "클리블랜드는 제2의 고향이다. 이곳에 오래 남고 싶다"고만 말했을 뿐 이렇다 할 답변이 없다. 산타나가 올해 포함 연평균 2000만 달러가 넘는 조건에 사인함에 따라 그도 이에 근접한 수준을 원할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사바티아는 산타나보다 1살 어리다는 장점이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거물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기존 전력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사바티아 재계약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문제는 메츠와 클리블랜드는 엄연히 구단 규모가 다르다는 것. 가장 큰 뉴욕 시장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는 메츠와 스몰마켓 구단 클리블랜드는 자금 운용 능력에 차이가 있다.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에 5년이상의 다년 계약은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당장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도 없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자면 주축 투수인 사바티아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클리블랜드는 사바티아 계약에 주력하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일단 시즌 중반까지 그를 보유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가 그때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면 시즌 후반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리고, 초반부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타 구단과의 거래를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총액 1억 5000만 달러와 연평균 2000만 달러 벽을 한꺼번에 돌파한 산타나 계약의 불똥은 이제 클리블랜드를 향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