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페드로, "야구 오래 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2.04 05: 1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으로 뉴욕 메츠와의 계약이 끝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37.뉴욕 메츠)가 내년 이후에도 야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쿠사는 4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스는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랫동안 공을 던지고 싶어한다. 그는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오른 어깨 회전근 수술 후 재기에 성공한 마르티네스는 지난 98년 메츠와 4년 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1150만 달러가 남아 있는 그는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 마르티네스의 바람은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지만 일찌감치 계약 협상과 관련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메츠가 요한 산타나(29)를 7년 1억 5075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특급 투수들의 몸값이 또 폭등한 것도 이번 발언의 배경으로 여겨진다. 예전의 마르티네스라면 어떤 구단이든 그를 잡기 위해 돈다발을 들고 줄을 설테지만 그의 건강에 확신이 서지 않는 탓에 올 시즌이 중요하다. 꾸준한 등판과 함께 15승 정도를 거둔다며 소기의 성과를 거둘테지만 부상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부진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또 한 번의 '대박'을 위해서는 올해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에 달린 셈이다. 마르티네스는 92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16년 통산 209승93패 방어율 2.80 탈삼진 3030개를 기록했다. 지난 해 수술 후 9월에 복귀, 5경기 동안 3승1패 방어율 2.57로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그는 이번 겨울 "한 번도 금지약물에 손을 대지 않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기록에 흠결이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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