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1, 한화)이 올 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이닝-200탈삼진을 달성할까.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류현진은 '괴물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 첫 해 특급 좌완으로 우뚝 섰다.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 신인 답지 않은 배짱까지 고루 갖춘 류현진은 30경기(201⅓이닝)에 등판, 6차례의 완투승을 포함한 18승 6패 1세이브(방어율 2.23)로 다승-방어율-탈삼진 1위에 오르며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를 동시 석권했다. 류현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30경기(211이닝)에 출장해 17승 7패(방어율 2.94) 178탈삼진을 기록하며 데뷔 두 번째 '닥터K'에 올랐다. 특히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위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류현진이 두 번째 200이닝-200탈삼진을 달성할 경우 선동렬 삼성 감독(1986, 1991년)과 더불어 이 부문 최다 기록 타이. 그러나 3년 연속 200이닝 돌파는 다소 조심스럽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정밀 검사를 통해 "팔꿈치 및 어깨 관절과 인대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작용은 따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년 연속 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 참가했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근육통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된 바 있다. 과연 류현진이 올 시즌 200이닝-200탈삼진을 삼켜 '국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