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홍명보'를 꿈꾸는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25)이 1년 만에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컴백한다. 제주는 4일 수비라인 보강을 위해 성남 일화에서 조용형을 재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제주에 입단한 조용형은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데뷔 첫 해 총 34경기에 출전, 홍명보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다. 그 해 본프레레 감독의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2006시즌 총 35경기에 출장했던 조용형은 이듬해 1월 경남 FC로 트레이드된 뒤 곧바로 성남으로 전격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조용형은 성남에서 총 19경기에 출전하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적 1년여 만에 친정팀 제주로 복귀하게 됐다. 조용형은 최근 허정무호 1기에 합류하며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칠레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장한 조용형은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 스리백의 중앙에서 수비라인을 지휘한 조용형은 후반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며 '멀티 플레이어'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용형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는 조용형을 비롯해 변성환, 이정호 등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 영입에 성공하며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