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달리기 1등 상품은 '미녀 전화번호'
OSEN 기자
발행 2008.02.04 09: 39

"1등하면 미인 전화번호 주겠다". 마티 브라운(45) 히로시마 도요 카프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이색적인 상품을 내걸었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1위로 골인한 선수에게 독신여성 전화번호를 선물한 것이다. 브라운 감독은 지난 3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3.2km 장거리 달리기를 앞두고 상품을 내걸었다. 하나는 코치들이 모은 상금, 나머지 하나는 숙소인 호텔 바에서 일하는 여직원 5명의 전화번호였다. 바에서 이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브라운 감독은 "야수와 투수 각각 1위를 차지하는 선수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선수들을 자극했다. 레이스 결과 젊은 독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마에다 겐이 11분 47초를 차지해 투수 1위를 차지했다. 야수는 요코하마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외야수 기무라 쇼고가 12분57초로 맨 먼저 골인했다. 마에다는 19살의 독신. 기무라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모두 전화번호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마에다는 "전화번호는 (용병)알렉스에게 주었고 돈만 내가 가졌다"고 말했고 기무라는 "유부남인 내가 전화번호를 받기는 좀 그렇고 돈이 좋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미국 출신으로 올해 3년째 히로시마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라운 감독은 평소 기발한 언행과 행동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심판의 볼판정에 불만을 품고 홈플레이트를 흙으로 덮는 항의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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