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부부들이 은연중 신경쓰는 고민이자 관심사는? 조루와 발기부진이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최근 400회를 맞아 역대 방영된 방송부분 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 10개를 뽑았다. 제작진이 뽑은 에피소드 중 20화 ‘성 그리고 거짓말’은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은 작품으로 남편의 줄어든 잠자리 요구에 부인이 남편을 의심하는 내용이다. 나이가 들면서 결혼 초반과는 다르게 점점 부부관계를 멀리하는 남성들의 이야기, 비단 드라마 속의 이야기는 아니다. 공감하는 가정이 많았으니 그만큼 시청률도 높았을 터. 남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갱년기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정력이 줄어들고 부부관계를 할 때에도 자신이 원하는 데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의 반복은 남성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점점 부부관계를 회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남성의 ‘자신감’을 실추시키는 가장 큰 요소는 남성 질환 중에서도 조루증이 가장 흔하다. 40대 이상의 남성들 중 40%이상이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다고 되어있다. 조루증이란 흔히 조기사정을 뜻하는데 요즘의 개념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정을 하고, 배우자나 상대방이 만족스럽지 못할 정도로 사정시간이 빠른 경우를 조루증이라고 본다. 분명히 아직은 참아야 할 때이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직접적인 성관계 시 1분 30초 이내에 사정을 하는 경우를 조루라고 하고, 피스톤 운동 15회 이하로 사정을 하는 것이다. 조루는 상대적인 것이다. 함께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이 만족을 못할 정도라면 치료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조루는 여성에게만 불만족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성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상당한 자신감을 잃는 것이 남성이며, 자신 역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자연히 부부관계를 피하다보면 부부의 금술마저 깨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남성의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고 전한다. 많은 남성들이 그저 ‘회피’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이 되어 있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남성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남성 뿐 아니라 아내들도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진지하게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조루증에 대해 ‘현대판 불치병’이다, ‘절대 고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들이 무성한데, 과연 그럴까? 강남J비뇨기과 의료진에 따르면 조루증은 원인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음경이 민감해서 나타나는 과민성 조루증의 치료 방법 중 최근에는 신경을 절제하지 않고 인공진피를 삽입하는 인공진피 이식법으로 시술되고 있다고 한다. ‘인공진피이식법’이란, 음경의 배부신경을 차단하지 않고 민감도가 높은 귀두와 음경의 경계부분에 인공진피를 이식하는 시술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 시술이 기존의 비뇨기과적 시술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강남J비뇨기과 박 천진 원장은 “연령에 따라서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40대 중반 이후에는 신경절제술을 보다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인공진피 삽입술 선택은 연령에 제한이 없고 신경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