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김재영, "일본에 짓밟힌 자존심 세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2.04 14: 28

'가라테 파이터' 김재영(26, 팀태클)이 일본에 짓밟힌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7개월 만에 링에 오른다. 4일 스피릿MC 주최사인 (주)엔트리안은 김재영이 오는 3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스피릿MC 15-컴 백 홈'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상으로 링에 오르지 못했던 김재영에게는 약 반 년 만의 복귀 무대다. 김재영은 지난 2004년 스피릿MC 인터리그를 통해 가라테 선수에서 종합격투가로 변신을 꾀했다. 데니스 강과 유일하게 두 차례나 대결했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김재영은 2007년 8월 19일 헤비급 그랑프리 대회(스피릿MC 12)에서 4강까지 진출했지만 훈련 도중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되며 경기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특히 김재영과 4강 상대였던 무라타 류이치(32, 요시다도장)가 김재영 대신 출전한 천길명을 키락으로 간단히 제압한 뒤 결승에서 최정규마저 쓰러뜨려 제2대 스피릿MC 헤비급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랐다. 김재영은 "무리를 해서라도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 병원에서 TV로 결과를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최정규가 이기기를 바라며 응원을 많이 했는데 져서 안타까웠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는데 답답했다"며 아쉬웠던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무라타를 잡아서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벨트를 향한 내 발걸음에 더 박차를 가하고 싶다. 그리고 일본에 짓밟힌 자존심부터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분명한 목표를 내세웠다. 한편 이번 스피릿MC 15 대회에서는 임재석과 김윤영의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전과 웰터급 챔피언 이광희와 그의 영원한 라이벌 '타격 스페셜리스트' 권아솔간의 경기도 과님을 모으고 있다. 10bird@osen.co.kr 엔트리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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