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해외파 이영표와 설기현이 합류한 가운데 훈련에 임했던 대표팀은 4일 파주 NFC서 간단한 몸풀기에 이은 전후반 10분씩의 미니게임으로 오후 훈련을 마쳤다. 정조국의 부상과 조재진의 이탈로 공격에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설기현(29)은 훈련 내내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스리톱의 오른쪽을 맡아 측면에서 날카로운 플레이를 선보인 설기현은 이날 인터뷰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설기현은 훈련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과 발을 맞춰가고 있다"며 "훈련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조국의 부상과 조재진의 이탈로 생긴 공격진의 부재에 대해 감독의 주문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특별한 주문없이 해왔던 대로 찬스를 만드는 공격수 본연의 역할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한편 원톱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설기현은 "일단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준비는 못했다"며 운을 뗀 후 "스트라이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설기현은 "나에게 가장 편한 포지션은 윙 포지션이다. 그러나 팀이 원한다면 팀을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