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결승골' 대구, 몬테네그로 챔피언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8.02.04 18: 11

대구 FC가 몬테네그로 챔피언 FC 제타를 누르고 연습경기 전적 4승 1무 2패를 거뒀다. 대구는 4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아카디아 전용구장에서 열린 몬테네그로 슈퍼리그 1위 FC 제타와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FC 제타는 전년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UEFA컵에 출전,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 2회전까지 오른 강팀. 올해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23세 이하 대표선수를 5명씩이나 보유하고 있는 몬테네그로의 명문 구단이다. 하대성이 미드필드진을 장악하며 상대를 밀어붙인 대구는 이근호, 에닝요, 알렉산드로 등이 몇 차례의 좋은 찬스를 잡는 등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특히 이근호는 상대방의 집중 마크를 받았으나 활발한 측면 돌파는 물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드는 등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결국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전반 35분께 미드필드 중앙에서 에닝요의 송곳 패스를 받은 이근호는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이근호는 연습경기 2게임에 출전, 2골을 성공시키면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 제타는 선수들을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대구의 신예 수비수 양승원과 윤여산이 가운데를 막고 백영철, 진경선이 좌우로 활발한 움직임으로 안정된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대구는 안정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후반 25분 다시 추가골 찬스를 얻었다. 상대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근호가 센터링을 날리자 페널티에어리 내 왼쪽을 파고들던 문주원이 상대의 거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이근호가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대구는 부상에서 회복한 황지윤이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출전해 비교적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 줬으며 장상원, 백영철 등 영입 선수와 기존 선수간의 손발이 맞아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what@osen.co.kr 대구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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