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흥국생명이 나란히 2연승을 올리고 있던 최하위 현대건설에 혼쭐이 난 끝에 역전승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3연승 및 현대건설전 시즌 5연승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4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2007-2008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36득점)과 황연주(19득점)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1-25 25-21 35-33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6승(2패)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15패(3승)을 기록하게 됐다. 1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준 흥국생명은 2,3세트서도 치열한 시소게임을 전개했다. 3쿼터 33-33까지 랠리가 이어졌고 결국 위기관리 능력에서 앞선 흥국생명이 3세트를 따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집중력이 떨어지며 마지막 4쿼터도 내주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10-4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윤혜숙의 서브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을 쫓아갔고 연달아 공격이 성공하며 12-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접전을 벌이던 양팀은 한유미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4-20으로 앞서며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 한유미는 1세트서 무려 9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2세트는 첫 세트를 뺏긴 흥국생명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던 양팀은 마리가 연속으로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22-18로 앞서나갔다. 상승세의 현대건설도 만만치 않았다. 티파니가 2점 백어택을 성공하며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엔 득점 1위 김연경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2점 백어택으로 25-21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은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범실을 기록하며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17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한유미와 티파니가 어이없는 실책을 하며 2점을 헌납했지만 바로 티파니가 2점 백어택을 성공하며 23-22까지 따라갔다. 24-22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티파니의 2점 백어택으로 24-24로 듀스를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34-33으로 맞서던 순간 흥국생명 마리의 회심의 공격이 성공하며 3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4쿼터 23-21로 앞서던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전위 공격과 한유미의 범실로 25-2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비록 패했지만 선두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주포 한유미의 부진이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