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성장호르몬(HGH) 복용 사실을 인정한 뉴욕 양키스의 좌완 앤디 페티트(36.뉴욕 양키스)가 의회에 출석했다. 페티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 출석, 오는 14일 청문회를 위한 사전 조사를 마쳤다. 잿빛 줄무늬 정장 차림의 페티트는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뒤 2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 뉴욕 양키스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맥나미는 2000년대 초반 페티트에게 성장호르몬을 2∼4회 주사했다고 미첼 위원회에 진술했다. 자신의 이름이 미첼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자 페티트는 "팔꿈치 부상 중이던 2002년 빠른 회복을 위해 성장호르몬을 잠시 복용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곧바로 후회했다"며 시인한 바 있다. 95년 데뷔한 뒤 2003년까지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를 걸친 페티트는 96년과 98∼2000년 월드시리즈 4회 우승의 주역. 2004년 고향팀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지난해 1년 1600만 달러의 조건에 양키스로 복귀했다. 친정팀 복귀 첫해 15승 9패 방어율 4.05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그는 이번 겨울 1600만 달러에 또 다시 1년 계약했지만 미첼 보고서의 여파로 명성에 흠집이 났다. "스테로이드나 성장호르몬을 절대 복용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와 달리 맥나미의 증언을 뒷받침해준 그는 오는 14일 청문회에서 클레멘스와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 2일 척 노블락에 이어 이날 페티트까지 의회의 조사를 마침에 따라 '청문회 5인방' 가운데 의회 조사를 남겨둔 인물은 클레멘스, 맥나미, 전 뉴욕 메츠 클럽하우스 직원 커크 래돔스키 3명으로 줄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