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계약' 파웰, 사실상 퇴출?…6월 22일까지 등록 불가
OSEN 기자
발행 2008.02.05 08: 11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중계약 문제으로 파문을 일으킨 투수 제레미 파웰(32.전 요미우리)이 시즌 중반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퍼시픽리그 사무국은 지난 4일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의 통일계약서 사본을 검토한 뒤 3가지 결정을 했다. 우선 6월 22일까지 선수등록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후 소프트뱅크 선수로 6월 30일까지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육성선수로도 등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도 했다. 사무국이 소프트뱅크의 손을 들어준 점은 파웰이 입단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국은 3일 일본에 입국한 파웰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오릭스와 소프트뱅크 구단대표의 주장도 들었다. 그 결과 파웰이 이중계약을 했다고 판단, 부적격 선수로 시한부 등록불가 결정을 내렸다. 고이케 회장은 "신의, 신용, 질서를 어지럽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 구단이 사무국의 결정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실상 계약 합의를 해놓고 소프트뱅크에게 파웰을 넘겨주게 되는 오릭스는 사무국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웰도 일본에 입국,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이다. 사무국의 결정에 따르면 파웰은 6월 22일까지 사실상 3개월 동안 출장정지를 당한 셈이어서 퇴출될 가능성도 있다. 파웰은 최근 소프트뱅크와 연봉 1억 엔에 입단 계약을 했으나 오릭스와 팩스를 통해 계약서에 사인한 것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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