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샤비 알론소는 경쟁을 받아들여야"
OSEN 기자
발행 2008.02.05 08: 15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48) 감독이 팀의 주축 미드필더 샤비 알론소(27)에게 "경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냉정히 충고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은 "샤비 알론소가 필드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거쳐야 한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샤비 알론소의 무혈 입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미드필드의 마법사'로 불리던 샤비 알론소의 빈 자리는 이미 아르헨티나의 샤비에르 마스체라노 차지가 된 상태. 미드필드의 다른 자리도 주장 스티븐 제라드와 브라질 국가대표 루카스 레이바가 뛰고 있다. 리버풀의 미드필드에 샤비 알론소가 뛸 자리가 없다는 것은 200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온 이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물론 이는 샤비 알론소가 시즌 초반 당한 발 부상으로 과거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샤비 알론소가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제라드, 마스체라노 그리고 레이바가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이 그를 위해 희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을 요구하는 베니테스 감독 자신도 사령탑직을 지키기 위해 경쟁 중이다. 리버풀의 미국인 구단주 조지 질레트와 톰 힉스는 시즌 도중 리버풀의 성적을 거론하며 끊임없이 다른 감독의 영입을 고려해왔다. 다행히 지난 4일 선덜랜드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잠시 한숨을 내쉬었지만, 언제까지 그의 감독직이 보장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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