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치아를 어떻게 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2.05 08: 46

평소 과격하던 한 사나이가 갑자기 종가집에 시집온 새색시마냥 얌전해졌다. 자칭 ‘터프남’나모(35)씨는 본래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화끈한 성격과 강해보이는 외모로 오해를 받는 일이 많았다. 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 때문에 늘 사고를 달고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씨가 풀이 죽었다. 평소 같았으면 목소리를 높였을 일도 그냥 지나치고, 말수조차 확 줄어든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알고 보니 선량한 시민을 괴롭히던 불량배를 막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해 앞니가 빠져버린 것. 바보처럼 빠진 이빨을 드러내면 터프한 이미지에 금이 갈까 차마 입을 벌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살다보면 잃게 되는 치아, 해결법은?
나 씨의 경우처럼, 살다보면 치아가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치아상실의 원인은 다양한데, 나 씨처럼 외상을 당하는 경우 외에도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긴 경우에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치아가 빠지면 겉으로 보기에 바보스럽고 웃기기 때문에 좋지 않고, 씹고 말하는 것도 불편해진다. 그럼에도 별 이상 없다는 생각에 이를 그대로 놔두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치아가 없는 것은 생각보다 더 큰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신세계치과 김재현 원장은 “치아가 없으면 소화불량, 턱관절 이상, 어깨 통증 등이 생길 수 있고, 빠진 치아의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기울어지게 되면서 충치나 잇몸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치아를 상실한 사람들이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다. 특히 최근에는 통증과 출혈이 적은 ‘물방울레이저임플란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술에 사용하는 물방울레이저는 1990년대 말 프랑스에서 개발된 첨단 장비로, 레이저를 통해 물방울을 쐈을 때 물 분자가 폭발하면서 생기는 가속력을 이용해 조직을 절단하고 뼈에 구멍을 뚫는다.
김재현 원장은 “물방울 레이저 임플란트 시술시 조직 손상과 출혈이 적은 것은 편안한 수술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수술 후 통증과 붓기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 통증의 정도는 치아발치 때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다. 약간의 붓기가 생길 수도 있지만 이는 수술 3일 후에는 불편이 느껴지지 않고, 1-2주 후면 거의 없어진다.”고 전한다.
특히 임플란트는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가지는데, 꾸준한 관리를 통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양치질이나 치간칫솔질을 통해 청결한 구강 상태를 만들어 주고,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시술 초기 같은 건강한 임플란트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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