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이나 사회 진출을 앞둔 고교 졸업생들의 성형수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졸업생 자녀에게 성형수술 선물을 약속하는 세상이다. 수술 부위도 여학생의 쌍꺼풀 수술 정도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 도대체 고 3 졸업생들이 가장 바꾸고 싶어하는 부위는 어디일까? 전문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청소년들은 특히 연예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국내 영화계나 연예계에서는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여배우의 미모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스타라면 응당 화려거나 눈부신 미모는 필수조건이며, 언뜻 보기에 이상적인 미인형이 아닌 이들에 대해서는 쉽게 호응을 보내지 않는다. 당연히 예쁜 스타들처럼 옷을 입는 것을 뛰어넘어 이들의 외모를 닮고 싶어 한다. 올해 2월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 사이에서는 스스럼없이 성형 계획을 의논하며 ‘누구는 눈 수술이 잘 돼서 예뻐졌다더라’, ‘누구는 연예인 누구랑 코를 똑같이 했다고 하더라’와 같은 성형 관련 화제가 자주 등장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예비 대학생, 혹은 사회인인 그들이 가장 희망하는 성형 시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눈, 다양한 시술을 한 번에 받아 크고 또렷하게 수많은 성형 가운데서도 10대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성형은 눈 성형이다. 상대적으로 시술이 간단하며 인상도 쉽게 바뀔 수 있기 때문. 쌍꺼풀 수술은 눈 성형 중 가장 대표적인 시술이다. 보통 쌍꺼풀 수술만으로도 훨씬 시원하고 또렷한 인상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쌍꺼풀 수술을 기본으로 다른 눈 성형을 함께 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그 종류에는 앞트임, 뒤트임, 애교 수술이 그것이다. 눈이 많이 작다면 앞트임, 뒤트임 시술을 같이 받는다면 눈의 좌우 길이도 함께 늘어나면서 쌍꺼풀 수술만 하는 경우보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트임은 미간이 넓은 경우에도 많이 시행되며 뒤트임의 경우 앞트임에 비해 수술 후 다시 붙는 정도가 더 크므로 이를 감안해 수술해야 한다. ‘눈밑애교’ 수술은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눈 성형 중에 하나다. 보통 남녀를 불문하고 눈웃음이 예쁜 사람을 보면 웃을 때 눈 밑이 볼록 나오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이것을 ‘애교살’이라 부르는데 애교살이 없는 사람도 주사를 맞는 정도의 간단한 시술로 만들 수 있다. 애교 수술을 통해 인상이 더욱 귀엽고 어려 보일 수 있어 다른 눈 성형과 함께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 코,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로움 결정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균형있고 조화로운 얼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코는 미간에 있는 딱딱한 코뼈 부분, 다음으로 코뼈 밑의 직선으로 뻗어있는 콧등 부분, 콧날의 끝인 콧망울 부위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예전에는 단순히 콧대만 높이는 수술, 코의 크기만 염두에 두는 수술이 많았으나 ‘버선코’가 한동안 유행한 것과 같이 갈수록 코끝의 모양, 더 나아가 자기 얼굴형이나 분위기에 맞는 코와 얼굴 전체의 조화에 중점을 두는 추세다. 따라서 각각의 케이스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을 필요로 한다. 보통 버선형 코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 연골을 묶어주거나 귀연골, 비중격연골 등을 이용해 코끝에 이식을 한다. 연골이 부족한 경우에는 permacole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보충하기도 한다. ◇ 턱, 얼굴 전체의 윤곽을 세련되고 슬림하게 얼굴의 뼈를 깎는 수술이라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았던 안면윤곽 수술도 최근에는 많이 시술되고 있다. 턱은 균형 잡힌 얼굴을 만드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코와 턱의 상호간의 위치가 중요하며 옆모습을 보았을 때 코끝부터 턱 끝까지 미용선을 그려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이 선에 닿을 정도의 위치에 오는 것이 미용적으로 가장 좋다고 전문의들은 평가한다. 이 기준 하에 턱과 코를 함께 수술하기도 한다. 턱 끝 수술은 주걱턱인 경우와 무턱의 경우로 나뉜다. 앞으로 나온 주걱턱인 경우, 치아의 교합이 정상일 때는 입안 점막을 통하여 턱뼈를 노출시킨 뒤 턱 정중부의 뼈를 단축시키고 앞으로 나온 턱뼈를 뒤로 밀어 교정해주면 된다. 치아의 교합이 비정상적일 때는 치과에서 먼저 교정치료 후 턱뼈를 수술하게 되는데 이는 모든 수술이 그렇듯 추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주걱턱과는 반대로 턱이 너무 짧아 일반적인 턱보다 뒤쪽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턱 끝에 보형물을 넣는 등의 시술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무턱의 경우 본인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입이 나와 보이거나 옆모습이 입이나 턱 때문에 안 예뻐 보이고 불만이 많아 보이는 인상의 경우 무턱인 사람이 많다. 무턱이 아니더라도 돌출입의 경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인승 성형외과의 이 원장은 “성형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또 만족감으로 즐거워 질 수 있다는 이유로 성형수술이 각광 받고 있지만, 맹목적인 성형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고 또 적절한 수술을 받아야 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