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의 이근호(23, FW)와 하대성(23, MF)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솥밥을 먹은 죽마고우.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이근호와 하대성이 올 시즌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키를 쥘 전망이다. 이근호는 부평고 시절이던 2003년 백운기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유망주. 성공의 꿈을 안고 2004년 고향팀인 인천 유니폼을 입었지만 3년간 1군 무대서 8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대구로 이적해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새 둥지로 옮겨 10골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 스타이자 특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이근호는 어엿한 태극마크 단골 손님. 올림픽 대표팀 전지 훈련 일정을 소화하느라 터키 안탈리아에 차려진 팀의 전훈 캠프에 지각 합류한 이근호는 연습 경기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특급 공격수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아카디아 전용구장에서 열린 몬테네그로 슈퍼리그 1위 FC 제타와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근호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6강 진출과 올림픽 메달 획득.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이근호는 "올 시즌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림픽대표로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근호의 '친구' 하대성도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변병주 감독은 터키 전지 훈련에 앞서 "지난해 (이)근호가 팀을 이끌었다면 올 시즌에는 (하)대성이가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하대성의 성공을 예고했다. 2006년 대구로 옮긴 하대성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 속에 자신감 부족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하대성은 변 감독의 믿음 속에 연습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찬스마다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리는 장면은 그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자신감을 되찾은 하대성은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바랐다. '죽마고우' 이근호와 하대성이 올 시즌 그라운드를 누비며 '6강 진출'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이룰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