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오만석(33)이 가장 기억에 남는 극중 장면으로 스스로 자궁 했던 장면을 꼽았다.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이종수 손재성 연출)에 출연중인 주인공 처선 역의 오만석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내시가 되기 위해 동굴 속에서 스스로 자궁 했던 장면이라고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시가 된 처선 역을 맡은 오만석은 “지난해 10월 2일(12회)과 8일(13회)에 방송된 장면 중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고 스스로 거세하는 장면이 이제까지 촬영했던 내용 중 가장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당시 물을 맞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 처선이 아닌 마치 내가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세를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독 고문 받는 장면을 많이 촬영했던 그는 지난 1월 28일 방송된 44회에 공개된, 물이 뿌려진 뒤에 회초리로 맞았던 장면을 잊지 못할 고문장면으로 기억했다. 오만석은 “다른 고문촬영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 장면을 촬영했던 1월 24일은 영하 16도로 추운 날인데다 등에 물이 뿌려지고 매까지 맞아 가장 힘들었다. 당시 물을 내 옷에 붓자마자 옷이 마분지처럼 굳어버리더라. 춥고 아팠는데 한동안 잊지 못할 고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처선은 양모 월화(윤유선)를 비롯해 조치겸을 양아버지로 모시면서 어머니로 모시게 된 정씨(김소현), 그리고 최근 생모 오상궁(양정아)까지 세 명의 어머니를 모시게 됐다. 이에 오만석은 “아마 이런 경우에 처선은 낳아준 오상궁도 어머니이지만 오랫동안 친자식처럼 키워주고 아낌없이 베풀어준 월화를 더 어머니처럼 모실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끝으로 오만석은 앞으로 진행될 드라마 전개에 대해 “‘왕과 나’가 아직 갈 길이 멀고 풍부한 이야기가 남아있다. 처선이 자신이 사랑하는 소화가 궁지에 몰리는 걸 쳐다보면서 그걸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생모를 찾아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또 양아버지인 조치겸과는 어떻게 지내게 될지, 훗날 성인이 된 연산과 어떻게 맞닥뜨리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