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남 드래곤즈의 박항서 감독이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과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박 감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표팀의 안탈리아 전훈 숙소인 코넬리아 호텔로 찾아가 히딩크 감독과 약 한 시간 가량 짧고도 긴 시간을 함께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05년 6월 피스컵 이후 2년 반 만의 일. 여기서 히딩크 감독은 박 감독에게 클럽 지도자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덕목과 팀 운영, 선수 관리 노하우에 대해 많은 충고를 했다. 또한 박 감독은 2002 아시안게임 대표팀, 경남 FC 감독을 지내는 동안 고민해온 내용과 선수 관리 노하우 등을 질문했고 원하는 답변을 받았다. 2002년 이후 개인적인 인연을 유지해온 박 감독은 전남 사령탑에 취임한 뒤 히딩크 감독에게 자신의 근황을 알렸고, 히딩크 감독 또한 터키 전지훈련 계획을 알리며 자연스레 이번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을 발탁한 계기가 된 광양 전용구장 방문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고,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또다시 전남 광양을 찾겠노라는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안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전남은 현지에서 유럽 동구권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yoshike3@osen.co.kr 전남 드래곤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