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TF를 무너뜨리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 원정경기서 골밑 듀오 테런스 레더(17점 8리바운드 3스틸)와 빅터 토마스(19점 4리바운드 5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71-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4승 15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안양 KT&G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테런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라는 뛰어난 외국인 선수의 가치가 빛난 경기였다. 이날 삼성은 잦은 범실에도 불구하고 골밑을 장악한 두 외국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끈질긴 KTF를 물리쳤다. KTF는 신기성(13점 10어시스트)의 놀라운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TF와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초반 조동현의 활약이 빛난 KTF는 송영진이 득점에 가세하며 삼성을 압박했고, 1쿼터 2분 14초 경 8-2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레더와 강혁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도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선보이며 19-18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선 KTF는 2쿼터서 신기성의 신들린 플레이에 힘입어 1분 9초 만에 6점을 내리 득점하며 25-18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지역방어로 반격을 꾀하며 9분 24초 경 40-4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팀은 고비마다 거듭되는 범실에 도망도 역전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은 전반 각각 12개와 11개의 범실을 범했다. 3쿼터는 그야말로 두팀의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무려 3번의 동점과 7번의 역전을 반복한 두 팀은 각각 3쿼터서만 9득점을 올린 삼성 토마스와 6득점을 올린 KTF 김영환의 활약 끝에 65-64로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4쿼터도 다시 한 번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파울관리와 집중력의 차이였다. KTF는 5분 25초경까지 켄드릭과 신기성의 활약 속에 69-69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토마스와 이규섭을 놓치며 KTF는 삼성에게 12번째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KTF는 7분 50초 경 범한 박상오의 범실과 미첼의 5반칙 퇴장으로 삼성을 따라가는 데 실패하며 두 자릿수 점수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5일 전적 ▲ 부산사직체 부산 KTF 71 (19-18 23-25 22-20 7-18) 81 서울 삼성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