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꿈만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 보여주지 못한 점이 많아요.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STX 프로토스 기둥 김구현(18)은 생애 첫 개인리그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구현은 5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 센터에서 벌어진 '곰TV MSL 시즌4' 8강전서 탄탄하기로 소문난 이재호를 배짱 두둑한 전략과 짜임새있는 공격력으로 3-1 완승을 거두고 제일 먼저 4강의 한자리를 꿰찼다. 이번 MSL은 김구현이 처음 나선 메이저 개인리그. 첫번째 개인리그서 4강까지 치고 올라간 것에 대해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아직 못 보여드린게 너무 많다. 4강 결승까지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데뷔 첫 4강이다. ▲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숙소에서 개인리그하는 것만 지켜보다가 처음으로 내가 4강 간것이 신기하고 꿈만 같다. - 시드에 이은 4강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어느 정도 잡았었는지. ▲ 처음에는 8강 정도를 생각했는데, 계속 올라가니깐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4강에서 떨어지지 않고 결승까지 가겠다. - 허영무 신희승 경기 승자와 4강서 만나는데 ▲ 누가 올라오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연습만 열심히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 탄탄하기로 소문난 이재호와 경기 준비는. ▲ 초반 유리함을 끝까지 지키자는 생각이었다. 그걸 바탕으로 빌드를 구상했다. 특히 초반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고 신경썼다. 초반만 무사히 넘어가면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후반이 워낙 강한 선수라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 첫 5전 3선승제였다. ▲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진)영수형이 빌드 좋은 것을 추천해주고 경험자로써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3-0을 기대하지 않았나 ▲ 빌드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3-0을 내심 바랬지만 실수한 부분이 컸다. 아쉽지만 3-1 승리에 만족한다. - 리버 조작이 발군이었다. ▲ 평소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깐 리버 컨트롤이 따라온 것 같다. 연습에서 처럼 쉽게 나왔다. 블루스톰서 돌아들어오는 상대 병력을 놓친 실수를 제외하고 위기를 느낀 적이 없다. -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지. ▲ 꼭 열심히 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 김은동 감독님이 이제까지 우승타이틀을 가지신 것이 없다. 평소 우승을 해보고 싶어하셨는데 내가 감독님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다. 부모님도 매일 문자로 "프로에서는 연습만이 살 길 이다"라고 응원해주신다. 부모님이 응원도 큰 힘이 됐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더 한다면. ▲ 지금까지는 여유롭게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리그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아직 못 보여드린게 너무 많다. 4강 결승에서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켜봐달라. 예선준비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연습을 도와준 (박)성균이에게 고맙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