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페티트 문제, 양키스와 상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2.06 06: 36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약물 문제와 양키스는 별개". 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34)가 양키스는 금지 약물 논란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소집일을 앞두고 일찌감치 플로리다주 탬파에 도착, 훈련에 돌입한 지터는 6일(한국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를 뒤덮은 약물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팀 스프링캠프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터는 "아마 (성장 호르몬 복용 사실을 시인한) 앤디 페티트는 기자들에게 꽤나 시달릴 것"이라면서도 "캠프 시작 후 하루 이틀 정도면 모든게 잠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어차피 우리는 뉴욕에서 뛴다. 온갖 소문과 질문에 시달려왔다. 올해는 페티트에게 약간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양키스의 주축 좌완 페티트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를 쑥대밭으로 만든 미첼 보고서에서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티트는 이를 순순히 시인하고 "잠깐 동안의 일이었지만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페티트 외에 지터의 전 동료인 척 노블락, 로저 클레멘스도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때문에 양키스는 '스테로이드의 온상'이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지터는 '이런 일에 지장을 받을 양키스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낸 것. 한편 지터는 양키스에 가세한 젊은 선수들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평소와 다를 게 없다"며 "우리팀에서 성장해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선 선수들은 큰 기대와 미디어의 취재 공세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스스로 자신들을 단련시켜야 한다. 다만 나는 (구단과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더 많은 답변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1억 8900만 달러 계약 만료까지 3년이 남아 있는 지터는 언제까지 야구를 더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답변을 회피했다. "'앞으로 몇년만 더 하자'고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럴 경우 문제가 생긴다"는 그는 "당면한 시즌에만 집중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 '몇년이나 더 할까'라는 생각은 이기적이다. 지금 내 목표는 올 시즌 우승이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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