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스타들이 영화 흥행에서 연거푸 쓴 잔을 마시는 가운데 김하늘이 이번 설 연휴에 새 영화를 선보인다.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 '6년째 연애중'이다. '6년째 연애중'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김하늘이 스크린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르고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는 분야다. 이번에도 그녀는 청순하면서 발랄하고, 톡톡 튀면서 감칠 맛나는 연애 연기에 십분 소질을 발휘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극중 유오성이 말한 패싸움의 비결 "나는 무조건 한 놈만 팬다" 그대로 일까? 김하늘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6년째 로맨틱 코미디로 한우물을 파고 있다. 여배우의 변신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게 바로 연애박사 김하늘이다. 로맨틱 코미디로 첫 작품은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 권상우와 처음 호흡을 맞췄고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같은 해 꽃미남 강동원 아닌 시골약사 강동원을 파트너 삼아 찍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로 연타석 장타를 기록했다. 그녀와 첫 영화를 찍었던 권상우 강동원이 이후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면서 김하늘은 '스타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06년에는 권상우와 다시 만나 '청춘만화'에 출연, 준수한 스코어를 올렸고 올해는 '6년째 연애중'으로 6년째 로맨틱 코미디 한 우물을 파는 중이다. 김하늘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6년된 커플을 연기하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친하게 지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상대인 윤계상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내성적인 캐릭터라 쉽지는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연습을 거듭한 끝에 촬영 때는 말을 놓을 정도로 편안한 사이가 됐다”고 했다. 또 “그동안 함께 촬영한 상대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는 편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윤계상과) 열애설까지 생기기는 처음이다. 영화 촬영장에서 소품으로 등장한 사진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와 달리 MBC ‘90일 사랑할 시간’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하늘은 SBS 새 수목드라마 ‘온에어’(김은숙 극본/신우철 연출)에서 악역으로 출연, “연기변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도전”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mcgwire@osen.co.kr 손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