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다르빗슈, 빅리그행 원하면 보낸다"
OSEN 기자
발행 2008.02.06 11: 45

일본의 우완 특급 다르빗슈 유(21, 니혼햄)가 태평양을 건너 빅리그에 진출할까. 야마다 마사오 니혼햄 구단대표(단장)은 지난 5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다르빗슈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뜻을 내비쳤다. 야마다 단장은 "선수를 붙잡아 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2005년 니혼햄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인 15승(방어율 1.82)을 따냈고 탈삼진 타이틀(210개)을 거머쥐었다. 12개 구단 투수 가운데 최다인 12경기 완투를 하는 철완을 과시하며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고 시즌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만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오는 2014년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이 생긴다. 그러나 니혼햄은 본인이 원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르빗슈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르빗슈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시선도 뜨겁다. 이날 오키나와 나고에 차려진 니혼햄의 캠프를 찾은 야마모토 야스시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 담당 스카우트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다르빗슈의 평가는 높다"며 "마쓰자카 다이스케(28, 보스턴 레드삭스)와 동격이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다르빗슈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마쓰자카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빅리그에서 일본 선수들의 가치가 높아져 다르빗슈의 이적 비용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지금껏 빅리그 진출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호소한 적도 없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흥미가 없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구단 고위층에서는 다르빗슈의 빅리그 진출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 그동안 빅리그에 관심이 없었던 다르빗슈가 구단 수뇌부의 배려 속에 돌연 '빅리그 진출'을 선언하게 될지도 모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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