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혁명가' 김택용(19, MBC게임)이 극강의 공격력을 뽐내며 3시즌 연속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C조 재경기서 난적 서지훈과 박성준을 차례대로 누르고 스타리그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택용은 다음 스타리그 2007부터 3시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첫 번째 서지훈과의 경기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중앙 투 배럭 러시를 준비한 서지훈의 플레이를 예측한 김택용은 빠르게 게이트웨이를 올려 서지훈의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다음에는 다크 템플러를 앞세운 김택용의 눈부신 반격이 시작됐다. 서지훈이 벌쳐로 마인을 매설하고 스캔을 건설해 김택용의 다크 템플러 칼질을 막아내려 했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다크템플러의 칼날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택용은 재경기의 첫 고비를 넘기자 그 기세를 이어 다음 고비인 박성준의 공세도 꺾어버렸다. 최근 강력함을 자랑하던 저그전서 4연패로 휘청거렸던 김택용은 이날 경기서 '저그의 악몽'으로 불리던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 시켜줬다. 김택용은 초반 박성준의 저글링 견제를 염려해 캐논을 3기 까지 소환시키며 안전하게 시작했다. 반면 박성준은 3해처리 체제를 일찌감치 구축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김택용의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수비력에 좌절을 맛봐야 했다. 박성준의 저글링-히드라 러시에 이은 깜짝 뮤탈리스크 러시로 불리하게 경기를 끌려가던 김택용의 역전승 발판은 다름아는 다크템플러. 김택용은 자신의 저그전 전매특허인 커세어-다크템플러가 아닌 다크템플러 2기를 환상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박성준의 일꾼을 잡아내며 역전을 노렸다. 김택용은 9시 확장기지가 깨지고 대 위기를 맞았지만 앞마당서 하이템플러를 이용해 박성준의 공세를 막아냈다. 고비를 넘기자 김택용은 질럿-드라군-하이템플러-아칸 병력이 조합된 강력한 지상군 병력으로 박성준의 세번째 확장기지까지 몰아붙였다. 박성준은 김택용의 지상군 힘 앞에 미네랄 기지 방어라인을 돌파당하자 항복을 선언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C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서지훈(테란, 3시). 2경기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박성준(저그, 1시). scrapper@osen.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