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간다는 믿음에는 변함 없었어요." 극적으로 재경기에 합류하며 짜릿한 2연승으로 3시즌 연속 스타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쥔 김택용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16강 C조 재경기서 서지훈과 박성준을 내리 꺾고 8강에 올라간 김택용은 "어떡하든 올라가거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허무하게 패배한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재경기를 만들어준 서지훈 선수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지훈과 '카트리나'서 벌인 첫 경기를 완승을 거둔 김택용은 "첫 정찰때 배럭이 없어서 더블 커맨드 아니면 센터 배럭인것을 예상했다. 웬지 서지훈 선수가 센터 BBS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해서 게이트웨이를 먼저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 맵인 블루스톰서 이날 경기전까지 김택용의 저그전 성적은 3전 전패. '저그의 악몽'으로 불리던 그가 유일하게 저그에게 약세를 보였던 블루스톰서 김택용의 진가는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캐논을 3기까지 소환시키며 안전하게 출발했지만,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답게 몇번의 위기를 넘기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 지난번 (박)성준이형과 경기서 너무 쉽게 져서 안전하게 가려고 했다. 다행히 성준이형이 내 체제에 맞춰서 공격을 해줬다. 최근 저그전에서 4연패를 당했지만 그건 내가 못해서 졌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잘 한 것 같은데 졌기 때문에 상대가 잘했고, 분석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김택용의 8강 상대는 CJ 캡틴 박영민. 김택용은 "요즘 잘하는 선수다. 그 기세를 꺾어서 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다. 새해를 맞아 팬 여러분들께 몸 건강히 좋은 설날 보내셨으면 한다. 그리고 연습을 마지막까지 도와준 팀원들과 오늘도 고생하신 김혁섭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