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에 목말라있던 한국축구대표팀이 수비수 곽태휘의 헤딩슛으로 549분 만에 골을 터트리자 세 골이 더 이어졌다.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한국은 전반 43분 곽태휘가 오른쪽에서 설기현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골을 터트렸다. 이후 설기현은 후반 12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한국의 두 번째 골과 후반 38분 한국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곽태휘가 터트린 골은 지난해 7월 18일 아시안컵 예선 인도네시아전에서 김정우가 전반 34분 결승골을 기록한 이후 5경기 만이다.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곽태휘의 골은 단비와도 같았다. 곽태휘 골을 시작으로 한국은 파상공격을 펼쳤고 결국 설기현의 추가골까지 연결됐다. 새롭게 출발한 허정무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해외파들을 대거 수혈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애썼다. 결국 세 선수는 한국축구의 과제인 공격력 부재를 한방에 날려버리는데 중심에 서있었다. 그 효과는 전반전에 금방 나타났다. 전반 40분 김두현이 투입되기 전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전방 패스를 책임졌다. 설기현 또한 위협적인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으로 올려주면서 대표팀 공격은 활기를 띠었다. 결국 설기현은 곽태휘의 머리에 정확히 크로스를 올려주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후반 12분에는 자신이 직접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도 후반 25분 오른발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설기현이 네 번째 골을 추가, 한국은 골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