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감독, "양국 실력차가 드러난 한판"
OSEN 기자
발행 2008.02.06 22: 10

"0-4라는 큰 스코어 차이는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축구 실력을 입증한다". 4골차로 참패한 투르크메니스탄의 라힘 쿠반마메도프 감독의 표정은 침통했다. 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전후반 무려 4골을 내주며 0-4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전반 막판 곽태휘의 선제골과 2골을 터뜨린 설기현, 박지성의 쐐기골로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의 2-3 패배를 10년 만에 설욕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쿠반마메도프 감독은 "양 국의 축구실력을 여실히 증명한 한판"이라고 짤막한 소감을 밝힌 뒤 "패장이 됐기 때문에 특별히 잘해준 선수를 뽑기는 어렵다"고 실력차를 인정했다. 쿠반마메도프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직접 듣지 못해 거론하기 어렵다"면서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했는데 공격이 부족한 데다 골 장면 모두 한국의 기량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쿠반마메도프 감독은 잘 버티다가 선제골을 허용한 뒤 계속 실점한 부분에 대해선 "첫 골을 허용한 뒤 어쩔 수 없이 공격 위주로 나가야 했다"면서 다실점 패배의 원인을 설명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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