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허정무,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
OSEN 기자
발행 2008.02.06 22: 26

"귀한 승점을 먼저 확보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 내용도 훌륭했다". 대표팀 사령탑 복귀 2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허정무(53) 감독은 환한 미소로 가득했다. 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에서 한국은 4-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전반 43분 곽태휘의 선제 헤딩골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2분 설기현의 추가골, 25분 박지성의 3번째 득점, 다시 설기현이 종료 7분 전 쐐기골을 꽂아넣어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룸에 들어선 허 감독은 "첫 승점을 확보한 것과 내용에 모두 만족한다"는 소감과 함께 "초반 득점이 안터질 때 서두르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이를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가 된 김두현의 투입에 대해선 "본래 조커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었다"고 답한 허 감독은 "박주영의 전체 플레이는 좋았지만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허 감독은 1선과 2선의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지적에 "공수 전환하는 부분에 있어 그렇게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강민수가 결정적 실수를 범한 포백 수비에 대해 허 감독은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선수가 성장하는 데 보약이 될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한편 "언제든지 스리백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릴 동아시아선수권 결과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사실상 2진이 출전하게 된다"고 말한 허 감독은 "이들이 보다 강해져야만 해외파가 가세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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