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황민국기자]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준비한 것이 대승의 원인". 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후반 두 골을 터트린 설기현(29)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팀 풀햄서의 고민은 이미 간 데 없었다. 설기현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예상 외로 잘 풀렸다"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첫 단추를 잘 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이 대승의 원인같다"고 덧붙였다. 2골 1어시트를 올린 것에 대해 설기현은 "공격수는 공격 포인트로 자신을 증명한다"며 "외부의 비판으로 안 좋았던 대표팀 분위기를 바꾼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최근 소속팀 풀햄서 부진하다는 걱정에 대해서는 "오늘 득점이 나에게 자신감을 준 것은 분명하다"면서 "오늘 얻은 자신감으로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설기현은 "열심히 뛰기 위해 대표팀에 하루 일찍 들어왔다"고 운을 뗀 후 "오늘 넣은 골로 생긴 자신감으로 소속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설날인 7일 오후 영국으로 출국한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