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존 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주가 거액의 이혼소송을 당했다. 무려 8억 달러에 이르는 전재산의 절반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은 7일(한국시간) 무어의 부인 베키 무어가 44년간 지속된 결혼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베키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점'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부부 명의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또 베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함께 생활한 부부가 이혼할 경우 배우자는 결혼 생활 중 모은 전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대학 법학과 교수 마이클 켈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부부가 결별할 경우 전재산을 50-50으로 나누는 게 공평하다"며 "이번 경우 법원은 남편이 소유한 회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다른 자산을 넘겨주도록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회사 'JMI 리얼티'의 회장인 무어는 도심 재개발로 막대한 부를 창출했다. 지에 따르면 무어의 자산은 모두 7억 5000만 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94년 8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샌디에이고 구단 지분 80%가 포함돼 있다. 잡지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가치를 3억 6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법원의 판결이 나기 전 양측이 협상을 통해 합의 이혼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어떤 경우이든 베키는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큰 돈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텍사스의 한 고교 급우로 만나 63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파드리스의 소액 주주인 제니퍼 등 4명의 장성한 자녀를 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